마법사들 (The Magicians, 2005)
감독 : 송일곤
출연 : 정웅인, 장현성, 이승비, 강경헌, 김학선
마지막 결론을 향해서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시간이라는 의미는, 영화 속 주인공 들에게도 관객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자은이 저지른 자살의 짐을 지고 고통스러워 하는 이들에게 3년이라는 시간은 치유의 시간이었고, '산 사람을 살아야 될 것 아니야!' 라고 허공을 향해 외치는 남자의 목소리는 자신에게, 하영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를 향한 외침이었다. 한 사람이 없는 현실에서 죄책감을 떨쳐버리고 산 사람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상가집에서 밥을 먹어 보았는가? 애인의 상가집에서 밥을 먹어 보았는가? 당황스럽게도 배가 고프고, 밥이 먹고싶고, 잠이 온다.
영화의 마지막에 러브홀릭이 부른 '실비아'라는 곡은 오직 희망을 말하고 있다. 오랫동안 아팠던 자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과거에 대한 위로보다는 오직 희망을 노래해 주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송일곤 감독은 무엇이 필요한 지 알았다. 사라진 자 뒤에 남겨진 자들의 무거운 죄책감을 넋두리하다가 끝을 맺는 결론, 시간이 흘러 그저 감각이 무뎌지는 것이라는 절망적인 결론으로 치닫는 영화들은 지금까지 많이 보아왔다. 이 영화를 가장 힘있게 만든 것은, 과거에 얽매인 보편적인 환자들에게 공감을 주는 동시에 최후의 순간에는 눈물나는 희망을 쏘아 준 덕택일 것이다.
감독 : 송일곤
출연 : 정웅인, 장현성, 이승비, 강경헌, 김학선
2007년을 여는 새해 첫날. 나는 '마법사들'을 보고 있었다.영화를 보기 전에 가졌던 정보는 이렇다.
원컷 원씬. 연극을 영화로 옮겨놓은 듯 함.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내리는 결론은 좀 다르다.장면들은 완전히 분리되었다. 단지 과거와 현재가 그들의 마음속에서 혼동스럽게 왔다갔다 하고 카메라가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갔을 뿐이다. 현재에서 과거로 넘어갈 때, 확연하고 노골적으로 강한 빛을 쐬어 준다거나, 겉과 속이 다른 옷을 아주 의미있게 뒤짚어 입는다는 등의 식으로 표현이 되었다. 서로 다른 컷과 컷을 연결하여 시간의 차이를 설명하는 표현방법과는 다른 어떤 방법의 차이일 뿐이다. 카메라를 끊지 않고 이어가는 것은 시간의 연속성, 영화 속 주인공들의 마음 상태를 드러내는 또하나의 표현 수단이었을 것이다.
마지막 결론을 향해서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시간이라는 의미는, 영화 속 주인공 들에게도 관객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자은이 저지른 자살의 짐을 지고 고통스러워 하는 이들에게 3년이라는 시간은 치유의 시간이었고, '산 사람을 살아야 될 것 아니야!' 라고 허공을 향해 외치는 남자의 목소리는 자신에게, 하영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를 향한 외침이었다. 한 사람이 없는 현실에서 죄책감을 떨쳐버리고 산 사람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상가집에서 밥을 먹어 보았는가? 애인의 상가집에서 밥을 먹어 보았는가? 당황스럽게도 배가 고프고, 밥이 먹고싶고, 잠이 온다.
영화의 마지막에 러브홀릭이 부른 '실비아'라는 곡은 오직 희망을 말하고 있다. 오랫동안 아팠던 자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과거에 대한 위로보다는 오직 희망을 노래해 주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송일곤 감독은 무엇이 필요한 지 알았다. 사라진 자 뒤에 남겨진 자들의 무거운 죄책감을 넋두리하다가 끝을 맺는 결론, 시간이 흘러 그저 감각이 무뎌지는 것이라는 절망적인 결론으로 치닫는 영화들은 지금까지 많이 보아왔다. 이 영화를 가장 힘있게 만든 것은, 과거에 얽매인 보편적인 환자들에게 공감을 주는 동시에 최후의 순간에는 눈물나는 희망을 쏘아 준 덕택일 것이다.
글/사뇨기
러브홀릭 '실비아'
마법사들 홈페이지 http://www.magicia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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