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 목소리] 박진표 /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
그 놈의 목소리를 ARS 서비스로 직접 들어 보았다.
'정말 침착한데.. 인간이 이럴수도 있는건가..'
그 아이가 살아있었다면 나보다 두 살 많은 나이다. 그 시절 나와 비슷한 나이로 살았다는 얘긴데.. 이것참 소름돋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우리동네 유괴범으로 유명했던 '칠뜩이' 라는 놈한테 찍였다고 생각하고 도망다녔던 적이 있거든.. 그 놈이 자주 출몰한다는 여인숙 창문 커텐을 향해 뻑큐를 날리다가 눈이 마주친 적이 있어서 말이다.. 으 그 때 생각만 하면 소름이 돋는다.
영화는 점차적으로 '그 놈'에 대한 적개심을 품도록 유도하다가 급기야 마지막에 가서는 범인의 실제 목소리를 들려주며 '그 놈'의 검거에 힘써주십사 함을 호소했다. 가장 강력한 동기로 부모의 찢어지는 마음을 관객에게 전이시켰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잃어버렸을 때 고통도 참기 힘들다. '그 놈'은 아이와 그 어머니, 아버지를 모두 세 번 살인한거다.
영화가 끝났을 때 그 자식 정말 잡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솔직히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 본다면 글쎄올시다이다. 영화라는 것을 어떤 틀에 잡아 묶어두려는 것은 아니지만 관객은 그런 것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원색적으로 호소하지 않았다면, 영화 속 캐릭터의 마음과 동화되는 대신에 감독이나 제작자의 의도가 너무 강하게 남아버리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설경구와 김남주의 연기는 정말 탁월했지만, 뒤돌아보면 추적 60분 극장판을 시청하고 나온 느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는 잘봤다만, 감히 말하건데 좋은 영화는 아니라고 본다.
글/사뇨기
그 놈의 목소리를 ARS 서비스로 직접 들어 보았다.
'정말 침착한데.. 인간이 이럴수도 있는건가..'
그 아이가 살아있었다면 나보다 두 살 많은 나이다. 그 시절 나와 비슷한 나이로 살았다는 얘긴데.. 이것참 소름돋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우리동네 유괴범으로 유명했던 '칠뜩이' 라는 놈한테 찍였다고 생각하고 도망다녔던 적이 있거든.. 그 놈이 자주 출몰한다는 여인숙 창문 커텐을 향해 뻑큐를 날리다가 눈이 마주친 적이 있어서 말이다.. 으 그 때 생각만 하면 소름이 돋는다.
영화는 점차적으로 '그 놈'에 대한 적개심을 품도록 유도하다가 급기야 마지막에 가서는 범인의 실제 목소리를 들려주며 '그 놈'의 검거에 힘써주십사 함을 호소했다. 가장 강력한 동기로 부모의 찢어지는 마음을 관객에게 전이시켰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잃어버렸을 때 고통도 참기 힘들다. '그 놈'은 아이와 그 어머니, 아버지를 모두 세 번 살인한거다.
영화가 끝났을 때 그 자식 정말 잡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솔직히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 본다면 글쎄올시다이다. 영화라는 것을 어떤 틀에 잡아 묶어두려는 것은 아니지만 관객은 그런 것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원색적으로 호소하지 않았다면, 영화 속 캐릭터의 마음과 동화되는 대신에 감독이나 제작자의 의도가 너무 강하게 남아버리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설경구와 김남주의 연기는 정말 탁월했지만, 뒤돌아보면 추적 60분 극장판을 시청하고 나온 느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는 잘봤다만, 감히 말하건데 좋은 영화는 아니라고 본다.
글/사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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